처음으로 캠핑다운(?) 캠핑을 한 다음날... 혼자 캠핑을 한 다음날
답게.........덜업게 피곤한 상태로 8시에 기상했습니다.; 아침밥 해
먹고 텐트 걷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 어느새 10시 30분......;; 시간
이 생각보다 많이 지난 것을 투덜거리며 캠핑장을 나섰습니다. 일
단 뭘할까...... 고민하다가 원래 로카마두르에 온 목적 중 하나인
구프르 드 파디락(Gouffre de Padirac)으로 향했습니다.
발음도 힘든 저 구프르 드 파디락....이 뭐하는 곳인고 하니... 세계
적으로 유명한 석회암 동굴이랍니다....(라고는 해도 내부모습은
우리나라의 보통 석회동굴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3가지만 빼면요;;;
...
첫번째는, 규모가 엄청 크다는 것입니다. 실제 동굴의 총 크기는
잘 모르겠지만(...)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가 매우 높아서, 가
장 높은 곳은 100m(듣기로는 98m라고 들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에 육박합니다.
두번째, 동굴에 들어갈 때 걸어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구
덩이 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구덩이 아래로 내려간 후에 그곳
에서부터 동굴 탐험이 시작됩니다.
일단 표;;;
이게 바로 그 문제의 구덩이
세번째, 약 1시간 반정도의 동굴 탐험 중 절반은 배를 타고 진행
됩니다. 동굴에 지하수 강이 형성되어 있어 그 강을 배를 타고 건
너면서 사공(;;; 사실은 가이드)이 온갖 이야기를 쫑알뎁니다(...)
...
뭐;;; 솔직하게 내부는 볼 것도 없는데다, 대부분의 구간이 사진
촬영 금지라;;;; 사진도 별로 없습니다;;;
이게 타고 댕기는 보트;
...
오히려 내부보다는 이 동굴에 관한 역사가 더 재미있는데, 최소
3세기 이전부터 사진에 나온 구덩이가 있었고, 15세기 전까지는
그 구덩이 밑은 지옥이라고 믿었답니다;;; (물론 구덩이 자체는
"악마가 지나다니는 문"이라고 불렸고요;;;) 15세기부터 사람들
이 구덩이 밑으로 내려가 초석(saltpeter, 질산나트륨이 뭉친 돌)
을 캐기 시작하면서부터 구덩이 밑은 지옥이 아니라는 것이 알
려졌고, 19세기부터 돌굴 내부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
졌고, 20세기 초중반에 끝났다고 합니다.
...
말이 길어졌군요;;; 암튼 사진에는 안나와 있지만, 45분정도 배
를 타고 가는 과정은 꽤나재미있긴 합니다...........................
.......................단지 볼 것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석회동굴에서는 그 흔한 종유석 기둥하나 보기가 힘듧니다;;;
단지 배를 타고 지하수 강을 건넌다는 경험 자체는 꽤나 흥미롭긴
합니다. 가끔 사공(...)이 배를 일부러 흔들어 관광객들을 놀래키
는 경우도 있고, 일부러(...) 벽에 슬쩍 부딪혀 관광객들이 가벼운
비명을 지르게도 합니다 ^^; 이런거 미리 스포일러 땡겨버리면
어떻하냐고요? 걱정마십시요. "알면서도 당합니다" -_-)b (설마
88열차같은 롤러코스터의 코스 구성을 몰라서 비명지르는 것은
아니시죠? -_-;;;)
...
사실 중간에 배 타고 가는 사진을 찍어서 파는데;;;;;; 솔직하게 그
닭 안이쁘게 나와서;;; 안샀습니다;; 가격도 비싸더........(털썩)
...
암튼 1시간 반정도의 동굴탐험을 마치고 곧바로 루르드로 향했습
니다.
...
눈 깜짝할 사이에 도착했군요 -_-; (실제로는 1시간인가
1시간 반인가 거리입니다)
...;
일단 도착하자 숙소를 찾아 한 2시간 헤맸습니다.
...
정확히 말하면 숙소를 못찾았다기 보담;;; 숙소들이 다들 비싸보여
캠핑장에 갔다가, 캠핑장의 숙박비가 방갈로 기준으로 해 왠만한
호텔값 요구(35유로)하는데 기가 질려 다시 도심으로 갔더니 1인
30유로에 더 싼데는 25유로도 있더군요(젠장-_-; 2시간도 아깝운
데다, 기름값 생각하면 결국 시간만 버린 꼴;;;;) 일단 뭐;;; 무료주
차(그것도 무려 지하 차고)를 제공하는 곳에다가 30유로 내고 방
부터 잡았습니다.
호텔방이랑 화장실
개인 집을 개조한 호텔이었는데... TV가 없는 것 빼고는 조용하면서
도 깨끗했습니다. 게다가 프랑스인 할아버지가 무지 친절;;; (단지 단
점이라면 그 할아버지가 영어를 단 한마디도 못해서 둘다 바디랭귀
지로 겨우 의사소통;;; 참고하자면 관광 나갔다가 들어오는 시간에 대
하여 야그하는 것 같은데;;; 자꾸 "아베마리아!!"라고 해서 그게 무슨
뜻가 했었습니다; 뭔 뜻인지는 나가서 알게 되었지만;;;;)
...
;;;;;;;그러고보니 루르드가 뭐하는 동네인지 설명을 안했군요;;; 이곳
은 프랑스의 스패인 국경의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그런데 1858년 2월
11일 동굴 앞에서 베르나네트라는 어린 소녀앞에 성모마리아가 나타
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린애가 어린 치기에 구라-_-친다
고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성모마리아가 나타났긴
했는데;;;;;; 이 베르나네트에게만 보였기 때문입니다. 암튼, 처음에는
베르나네트가 하는 말들을 아무도 믿지 않았으나, 실제 이 아이가 성
모마리아가 나타났다고 하는 동굴 근처의 샘물을 떠 마신 장애인인이
그 장애가 낫는 기적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 기적이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상당기간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어느정도냐면 동굴 앞에
는 장애가 사라진 장애인들이 버리고 간 목발이 산더미 같았을 정도라
는 기록이 실제 남아있습니다. 이런 치유의 기적이 얼마나 계속되었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뭐;;; 성모마리아가 그 이후로도 1년간
총 18번 나타났으니;;; 최소한 그 동안에는 기적이 계속되었다고 봐야
겠죠;;;) 암튼, 이런저런 일로 이 일이 로마교황청까지 들어갔습니다만,
실제 로마교황청에서는 기적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
만 워낙 루르드에서 기적이 발생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자 급기야
는 베르나네트를 불러 취조(...)를 하게 되었고, 취조중에 "네 눈에 나
타난 여자가 스스로를 무엇이라 불렀느뇨?"라고 묻는 대답에 "나는 원
죄없이 잉태한 자이다"라는 뜻의 라틴어를 구사해 이 꼬마는 로마교황
청까지 뒤집어버렸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그 라틴어 자체를
아는 사람이 로마교황청 내에서도 고위직 몇명만 아는 단어였기 때문
이죠; 암튼 그 취조 이후에 로마교황청이 루르드의 기적에 대하여 본
격적으로 조사에 들어갔고, 수많은 기적들 중 67건을 공식적으로 기적
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기적을 경험해서 그런지 요즘은 약발이 떨
어진 것 같더군요 (...) 암튼 이런 기적이 벌어진 성지다보니 전 유럽에
서 병자들이 몰려들었고, 약발이 떨어진(...) 이후에도 많은 병원과 호
스피스병동이 세워져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다고 합니다.
...
..........말이 길었군요. -_-;
뭐 잡설은 이만 하고 어떻게 생긴 동네인지 사진 함 보시죠;;;
루르드 시내
루르드 기념품 판매점의 마리아상 기념품
역시 기념품... 마리아상 모양의 성수를 담는 병...
성당 부지에 성수...를 가장한 약수(...)를 담는 곳이
있습니다.
성당의 모습. 저 성당이 성모마리아가 나타난 자리 위에
세운 성당입니다. 나타는 곳을 부수고 지은게 아니라,
나타났던 곳은 보존해 놓고, 그 위에 떡 하니 자리를 잡
았습니다.
성당 앞 광장에 놓은 성모마리아상. 그 앞에는 순례객들이 놓은
꽃다발이 한가득.......
바로 저 자리가 실제 성모마리아가 나타났다는 동굴입니다. 저기
하얀 성모상이 있는 자리가 실제 성모마리아가 나타난 위치라네요.
참고로.... 저 성모상을 만든 사람은 너무도 당연하게도 당대 최고
의 조각가였으나, 베르나네트의 "이 사람이 아니에요"라는 매몰찬
한마디를 들어야 했다는 일화도 있답니다;
동굴 옆에 있는 성수 받는 곳, 실제 동굴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받는 곳이랍니다. 마시는 사람도 많고, 받아가는 사람들도 많
습니다. 저도 뭐 지인들이랑 가족들 주려고 아까 그 성모마리아
모양의 병을 10개에 1l짜리 통(샤워할 때 몸에 뿌리려고;;)
하나 사서 잔뜩 받았습니다 ^^;
성모마리아가 나타난 곳 옆에는 기부를 하고 산(?말이 좀 이상하군
요;;; 암튼;;;) 초가 타고 있습니다. 초의 크기가 매우 다양한데......
위 사진에 보이는 초들은 모두 왠만한 사람 키보다 큰 초들입니다;
성당 한편에는 당시 상황을 재현해 놓은 기념관 같은 것도 있습니다.
...
암튼 이것저것 구경하러 다니다보니 어느덧 저녁시간이 가까워
오는데... 마침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수상한 광경(?)이 연출되더
군요.
위처럼 성모마리아상을 들고 어디론가 가고 있더군요. 전 첨에 뭔일
인가 했습니다... 뭐 그걸 알게되는 것은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
았습니다만.......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더군요. 마침 그날이 일요일인 것을 떠올리
고... 말로만 듣던 루르드의 노천미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들과 환자들을 돌보는 간호사, 자원봉사자들이
맨 앞에 입장하고, 그 뒤를 초를 신자들이 따르는데...... 그 광경이 정
말 장관이었습니다. 사진으로는 별로 감흥이 안오는데...... 실제 모습
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ㅠㅠㅠ (일단 동영상을 보시면 그 분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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